1️⃣ 왜 엑셀에서 시각화가 느려질까? 근본 원인부터 점검
공공데이터를 엑셀로 시각화할 때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공통된 불편은 바로 속도 저하입니다.
특히 행 수가 수만 개 이상, 열이 20개가 넘는 파일을 열어 작업할 경우
차트 생성, 필터 적용, 수식 계산 시 마다 엑셀이 멈추거나 강제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엑셀이 모든 데이터를 메모리(RAM)에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양이 많을수록 차트 렌더링, 수식 계산, 조건부 서식 등 모든 요소가 누적되어
작업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것이죠.
또한, OFFSET, INDIRECT, ARRAY 함수와 같은 동적 범위 수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작업할 때마다 엑셀이 계산을 반복 수행하며 리소스를 소모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규모 공공데이터를 다룰 때는
단순히 ‘차트 만드는 기술’보다 ‘속도를 유지하는 구조 설계’가 더 중요합니다.
2️⃣ 필터링과 정렬부터 최적화: 필요한 데이터만 남겨라
엑셀에서 시각화 속도를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필요한 데이터만 남기는 것입니다.
모든 데이터를 한 시트에 그대로 두고 작업하면
차트를 그릴 때마다 엑셀은 전체 범위를 읽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시각화에 필요한 열과 행만 별도 시트로 복사해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5년치 전국 교통사고 통계 중
‘2023년 서울 지역 데이터’만 필요하다면
필터를 적용해 해당 범위만 추출하고, 이를 별도 워크시트로 분리한 후 시각화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엑셀이 다룰 데이터 범위가 줄어들어 그래프 렌더링 속도도 빨라지고
파일 자체의 무게도 가벼워집니다.
또한, 정렬을 미리 완료해 놓으면 수식 계산 범위도 줄어들며,
동적 범위 함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필요 없는 서식이나 조건부 서식은 제거해두는 것이 좋고,
사용하지 않는 열은 삭제가 아닌 숨기기로 처리해 오류 없이 가벼운 시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시각화 시 주의할 엑셀 차트 설정 팁
차트를 그릴 때도 과도한 효과나 설정은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3D 차트, 그림자 효과, 선형 애니메이션 등이 포함되면
데이터가 많을수록 시각화 응답 시간이 길어지게 되죠.
그래서 대규모 데이터 시각화에는 기본 2D 차트가 가장 적합합니다.
또한, 범례, 축, 눈금선 등 불필요한 요소는 최대한 생략하거나 간소화해
차트 로딩 속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색상도 최소한의 계열만 설정하고, 그라디언트보다는 단색을 사용하는 것이 가볍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차트 데이터 범위를 수동으로 고정하는 것입니다.
자동 범위(=A:A, =전체열)를 사용하면 엑셀이 매번 모든 행을 탐색하기 때문에
파일 용량에 비해 훨씬 느려지는 결과가 나옵니다.
시각화 전에는 반드시 필요한 범위만 지정해서 차트 영역을 최소화해 주세요.
4️⃣ 대용량 엑셀 시트, 이렇게 관리하면 시각화가 쉬워진다
시각화를 위해 꼭 하나의 시트에서 모든 작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엑셀은 시트 간 연결 기능이 강력하므로,
데이터 시트와 시각화 시트를 나누고, 필요한 부분만 링크하여 불러오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원본 데이터는 RAW_DATA 시트에 두고,
시각화 전용 시트에서는 =INDEX, =FILTER 함수로 필요한 부분만 뽑아
그래프를 구성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원본 데이터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빠른 속도로 시각화를 반복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또한, 피벗 테이블을 활용한 요약표 구성도 대규모 엑셀 시트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원본은 그대로 두고, 요약된 정보를 바탕으로 시각화를 구성하면
파일 전체의 부하를 줄일 수 있고,
데이터가 늘어나더라도 구조를 유지한 채 효율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 최종적으로는 데이터가 일정량을 초과한다면,
CSV로 변환 후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BI툴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엑셀에서만 작업해야 한다면,
이처럼 구조화된 설계와 범위 축소, 수식 최적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