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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매수 특징주 AI 분석

전고체 배터리 삼성SDI

by tuzanote 2026.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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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 분석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ASSB) 기술 로드맵과 밸류체인 생태계에 대한 포괄적 심층 분석

1. 서론: 배터리 패러다임의 전환과 삼성SDI의 전략적 위치

1.1 차세대 전지 시장의 개화와 기술적 필연성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은 초기 확산 단계를 지나 '캐즘(Chasm)'이라 불리는 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시장 참여자들은 주행 거리 불안(Range Anxiety), 화재 안전성, 그리고 충전 속도라는 소비자의 핵심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ASSB)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LIB)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이자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습니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함으로써 인화성을 원천 차단하고, 분리막을 제거하여 에너지 밀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고체 기술은 2030년대를 주도할 핵심 기술 패권의 전장(Battlefield)이 되었습니다.

삼성SDI는 이 기술 경쟁에서 '초격차(Super-Gap)' 전략을 내세우며 가장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양산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하이브리드 형태의 반고체(Semi-solid) 배터리나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에 자원을 분산하는 동안, 삼성SDI는 기술적 난이도가 가장 높지만 성능 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황화물계(Sulfide-based) 전고체 배터리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1, 2, 3] 이는 단순히 배터리 셀 제조사의 기술적 성취를 넘어, 소재부터 장비에 이르는 거대한 후방 산업 생태계(Value Chain)의 재편을 예고합니다.

1.2 보고서의 목적 및 분석 범위

본 보고서는 삼성SDI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고체 배터리 'S-Line' 프로젝트의 기술적 세부 사항과 이를 뒷받침하는 공급망을 포괄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제조, 무음극(Anode-less) 기술의 구현,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바인더 및 특수 장비 분야의 핵심 기업들을 심층 조명합니다.

분석의 범위는 삼성SDI의 기술 로드맵을 시작으로, 핵심 소재 기업인 한농화성(Hannong Chemicals),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등과 장비 파트너인 CIS, 하나기술, 일신오토클레이브 등을 포함합니다. 각 기업의 기술적 연관성과 수혜 가능성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입체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산업계와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2.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로드맵과 'S-Line' 전략

2.1 'S-Line': 전고체 배터리 양산의 전초기지

삼성SDI는 2022년 3월, 경기도 수원 연구소(R&D Center) 내에 약 6,500제곱미터(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인 'S-Line'을 착공하며 양산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2, 4] 'S-Line'이라는 명칭은 'Solid(고체)', 'Sole(독보적인)', 'Samsung SDI'의 이니셜을 결합한 것으로, 전고체 기술에 대한 삼성의 자신감을 대변합니다.[4]

이 파일럿 라인은 단순한 실험실 수준을 넘어, 양산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제 공장(Fab)의 축소판입니다. 삼성SDI는 이곳에서 전극판 제조, 고체 전해질 공정, 셀 조립 등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End-to-End)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이곳에서 생산된 시제품(Prototype) 샘플이 BMW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고객사(OEM)들에게 공급되어 실차 탑재 테스트가 진행 중입니다.[1, 2, 5] 이는 경쟁사들이 아직 소재 최적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삼성SDI는 이미 상용화를 위한 최종 관문인 품질 인증(Qualification)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합니다.

2.2 양산 타임라인과 단계별 마일스톤 (2023-2027)

삼성SDI의 로드맵은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역산된 치밀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표 1]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로드맵

단계 시기 주요 활동 및 성과 비고
기반 구축 2022.03 수원 'S-Line' 파일럿 공장 착공 업계 최초 전용 파일럿 라인 구축 [4]
샘플 공급 2023.H2 프로토타입 생산 및 고객사(BMW 등) 샘플 공급 실차 적용 테스트 개시 [1, 2]
최적화 2024-2026 대형 셀 기술 검증, 소재/장비 SCM 확정, 수율 안정화 양산성 확보 및 원가 절감 기술 개발 [1, 5]
본격 양산 2027 전고체 배터리 상업 생산 개시 (Mass Production) 900Wh/L급 고성능 배터리, 프리미엄 EV 탑재 [1, 5]

이 로드맵은 경쟁사인 도요타(Toyota)가 양산 시점을 수차례 연기한 것과 달리, 삼성SDI는 공언한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3월 '인터배터리 2024'와 9월 'IAA 2024' 등 주요 산업 전시회에서 구체적인 양산 준비 현황을 공개하며 기술 리더십을 과시하였습니다.[5, 6]

2.3 글로벌 파트너십: BMW와 Solid Power의 삼각 동맹

삼성SDI의 전고체 프로젝트는 독자적인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BMW 그룹: 삼성SDI의 가장 강력한 우군입니다. BMW는 2025년 이전에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차량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양산차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SDI의 셀을 핵심 부품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7, 8, 9] 이는 초기 시장인 고가의 럭셔리 세단(예: 7시리즈) 수요를 보장해주어 초기 높은 생산 단가를 상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 솔리드 파워(Solid Power): 미국의 전고체 기술 스타트업으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분야에서 원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솔리드 파워와 기술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전해질 소재 기술을 보완하고 있으며, BMW-삼성SDI-솔리드 파워로 이어지는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습니다.[8, 10]

3. 핵심 기술 심층 분석: 900Wh/L 달성의 비밀

삼성SDI가 목표로 하는 에너지 밀도 900Wh/L는 현재 상용화된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배터리(약 600~700Wh/L)를 40% 이상 상회하는 수치입니다.[1, 5]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삼성SDI는 소재와 구조, 공정 측면에서 세 가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3.1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Sulfide-based Electrolyte): 아지로다이트 구조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은 이온이 이동하는 통로인 전해질입니다. 삼성SDI는 산화물계(Oxide)나 고분자계(Polymer) 대신 황화물계(Sulfide)를 선택했습니다.

  • 선택의 이유: 황화물계 전해질, 특히 아지로다이트(Argyrodite, $Li_6PS_5Cl$) 구조는 리튬 이온 전도도가 $10^{-3} \sim 10^{-2} S/cm$ 수준으로 액체 전해질과 대등하거나 더 높습니다.[11] 또한, 입자 자체가 적당히 무르기(Ductile) 때문에 고압으로 눌러주면 입자 간 접촉면(Grain Boundary) 형성이 용이하여 대형 셀 제조에 유리합니다.
  • 극복 과제: 황화물계는 수분과 반응하면 유독한 황화수소($H_2S$) 가스를 발생시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12, 13] 삼성SDI와 협력사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분 제어가 완벽한 드라이룸 공정을 구축하고, 전해질 입자 표면을 코팅하거나 화학적 조성을 튜닝하여 수분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3.2 무음극(Anode-less) 및 은-탄소(Ag-C) 나노복합층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의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음극에 있습니다. 기존의 흑연이나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하지 않는 무음극(Anode-less)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정확히는 음극 활물질이 없는 상태로 조립한 후, 충전 과정에서 리튬 금속이 생성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 Ag-C 나노복합층의 역할: 흑연 음극을 제거하는 대신, 집전체 위에 약 5마이크로미터($\mu m$) 두께의 얇은 은-탄소(Ag-C) 나노복합층을 코팅합니다.[14, 15]
    • 메커니즘: 충전 시 양극에서 이동해 온 리튬 이온이 Ag-C 층으로 들어오면, 은(Ag)이 리튬과 합금을 형성하여 리튬을 고르게 분산시킨다. 이후 리튬은 Ag-C 층과 집전체 사이로 이동하여 평탄한 리튬 금속 층을 형성합니다(Plating).
    • 효과: 이 기술은 리튬이 뾰족하게 자라나는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억제하여 배터리 단락을 방지하고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립니다. 또한, 기존 음극 대비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 배터리 부피를 감소시키고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합니다.[14, 16, 17]

3.3 초고압 등방 가압 공정 (WIP/CIP)

고체 전해질과 전극 사이의 빈 공간(Void)은 이온 이동을 방해하는 저항으로 작용합니다. 액체 전해질은 스며들면서 이를 해결하지만, 고체는 물리적인 힘으로 밀착시켜야 합니다.

  • 공정 혁신: 삼성SDI는 이를 위해 수천 바(bar)의 압력을 가하는 냉간/온간 정수압 프레스(CIP/WIP, Cold/Warm Isostatic Press) 공정을 도입합니다.[18, 19] 셀을 물이나 기름이 담긴 수조에 넣고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압력을 가하여 입자들을 치밀하게 압착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는 기존 배터리 공정에는 없던 새로운 공정으로, 관련 장비 시장의 개화를 의미합니다.

4. 밸류체인 심층 분석: 소재(Materials) 생태계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단독 플레이가 아닌, 핵심 소재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생태계는 기술적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소수의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1 한농화성 (Hannong Chemicals): 전해질 안정화 및 계면 제어의 핵심

사용자의 질의에서 특별히 언급된 한농화성은 삼성SDI 전고체 밸류체인에서 '숨은 조력자'이자 핵심 소재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4.1.1 전략적 위치와 국책 과제

한농화성은 2021년 9월부터 수행된 국책 과제 '리튬금속고분자전지용 전고상 고분자 전해질 소재 합성 기술과 상용화 기술 개발'의 주관 기업입니다.[20, 21] 이 과제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 기관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기술적 결과물인 고분자 소재는 삼성SDI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에도 필수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는 범용성과 중요성을 가집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한농화성의 주가가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Coupling), 사실상의 '삼성SDI 연합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20]

4.1.2 핵심 기술: 가소제(Plasticizer)와 가교제(Crosslinker)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이온 전도도는 우수하나 기계적 강도가 약하고(Brittle), 충방전 시 전극의 부피 변화에 따라 전해질 층에 균열(Crack)이 발생하거나 전극과 전해질 사이가 들뜨는(Delamination)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농화성은 이를 해결하는 화학적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 가소제(Plasticizer): 고체 전해질 내에 첨가되어 유연성을 부여합니다. 이는 배터리가 충격이나 부피 변화를 겪을 때 전해질 층이 깨지지 않고 견디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22]
  • 가교제(Crosslinker): 고분자 사슬을 그물망처럼 연결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높입니다. 한농화성은 '비스페놀 A 에톡실레이트 디아크릴레이트(Bisphenol A ethoxylate diacrylate)'와 같은 특수 모노머를 활용하여 고체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를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접착력과 강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23]
  • 의의: 한농화성의 소재는 전고체 배터리 내부에서 입자와 입자 사이를 이어주는 '접착제'이자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배터리의 수명(Cycle Life)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삼성SDI가 양산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2 이수스페셜티케미컬 (Isu Specialty Chemical): $Li_2S$의 독보적 공급자

전고체 배터리 원가의 상당 부분(약 30% 이상 추정)을 차지하는 것이 고체 전해질이며, 그 고체 전해질의 핵심 원료가 바로 황화리튬($Li_2S$)입니다.

  • 생산 능력 및 기술 협력: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Li_2S$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연산 150톤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향후 수요 증가에 맞춰 500톤까지 증설할 계획입니다.[24] 또한,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Li_2S$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순도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25]
  • 삼성SDI와의 파트너십: 삼성SDI의 시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Li_2S$를 공급해온 것으로 파악되며, 2027년 양산 시점에는 메인 벤더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고체 시장이 개화할 경우 가장 직접적이고 규모가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입니다.[26]

4.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otte Energy Materials): 전해질 합성의 강자

동박(Copper Foil) 사업을 영위하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합성' 사업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습니다.

  • 하이브리드 합성 기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원료($Li_2S$)에 집중한다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를 받아 최종 전해질 소재를 합성하는 데 주력합니다. 특히 저비용의 '건식 합성'과 고성능의 '습식 합성'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정을 개발하여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려 합니다.[27]
  • CAPA 확장 로드맵: 2024년 전북 익산에 연산 70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완공하였으며, 2026년에는 이를 1,200톤 규모로 대폭 확장하여 2027년 삼성SDI 양산 물량에 대응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28, 29]

4.4 에코프로비엠 (EcoPro BM): 하이니켈 양극재와 표면 처리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양극재는 에너지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 전용 양극재 개발: 전고체 배터리는 고전압 환경에서 작동하므로 양극재와 고체 전해질 간의 부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협력하여 니켈 함량 90% 이상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 표면에 특수 코팅(Buffer Layer)을 적용하여 계면 저항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체결된 44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에는 이러한 차세대 소재 공급 물량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30]

4.5 기타 소재 관련주

  • 덕산테코피아 (Duksan Techopia): 기존 반도체 및 OLED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및 첨가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북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31]
  • 은(Silver) 공급망: Ag-C 나노복합층에 사용되는 은 입자는 입자 크기와 분산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다나카 귀금속(Tanaka Kikinzoku) 등 글로벌 귀금속 소재 기업이나 국내 정밀화학 기업(한솔케미칼 등)이 공급망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32, 33]

5. 밸류체인 심층 분석: 장비(Equipment) 생태계의 변화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주입 및 함침(Wetting) 공정이 사라지는 대신, 분말 형태의 전해질을 다루고 고압으로 성형하는 새로운 공정이 도입됩니다.

5.1 CIS (씨아이에스): 전극 공정의 혁신

CIS는 전극 제조 장비(Coater, Roll Press, Slitter) 전문 기업으로, 삼성SDI의 전고체 파일럿 라인에 핵심 장비를 공급한 이력이 있습니다.[34]

  • 기술적 변화: 고체 전해질 슬러리는 점도가 높고 다루기 까다로워 특수 코터(Coater)가 필요합니다. 또한, 전극의 밀도를 높이기 위한 롤 프레스(Roll Press) 역시 고온/고압 기능을 갖춰야 하는데, CIS는 이러한 전고체 전용 장비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구축하였습니다.

5.2 하나기술 (Hana Technology) & 필에너지: 조립 및 패키징

  • 하나기술: 배터리 조립 및 화성 공정의 턴키(Turn-key)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조립 과정에서 수분 접촉을 막기 위한 밀폐 기술과 고압 패키징 기술이 요구되는데, 하나기술은 관련 장비를 개발하여 삼성SDI와 협력 중입니다.[35]
  • 필에너지: 삼성SDI가 지분을 투자한 회사로, 스태킹(Stacking) 장비에 강점이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와인딩 방식이 불가능하고 스태킹 방식이 필수적이므로 필에너지의 수혜가 예상됩니다.[34]

5.3 일신오토클레이브 (Ilshin Autoclave): 고압 장비(CIP/WIP)의 부상

전고체 배터리 양산 라인에서 가장 눈에 띄게 추가되는 장비가 바로 정수압 프레스입니다.

  • 핵심 역할: 일신오토클레이브는 초고압(수천 bar) 용기 및 가압 장치 기술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이온 전도도를 확보하기 위해 셀을 조립한 후 고압으로 눌러주는 온간 정수압 프레스(WIP) 공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배터리 공정에는 없던 단계로, 일신오토클레이브와 같은 고압 장비 전문 기업이 새로운 핵심 벤더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36]

6. 심층 인사이트: 경제성 분석 및 향후 전망

6.1 '은(Silver)' 가격 변동성과 원가 구조의 도전

삼성SDI의 Ag-C 나노복합층 기술은 기술적으로는 완벽에 가깝지만, 경제성 측면에서는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 비용 문제: 은은 고가의 귀금속입니다. 전기차 1대당 수 그램(g)에서 많게는 1kg까지 은이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으며 [37], 이는 배터리 원가를 급격히 상승시키는 요인입니다.
  • 대응 전략: 삼성SDI는 초기에는 가격 저항이 적은 '슈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타겟팅하여 높은 원가를 판매가에 전가하는 전략을 취할 것입니다. 이후 기술 성숙도에 따라 은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 소재를 개발하여 중저가 시장으로 확장하는 'Top-down' 방식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6.2 지정학적 공급망과 IRA 수혜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낮다는 점에서 지정학적으로 유리합니다.

  • 탈중국(De-Sinicization): 현재 LFP 배터리와 흑연 음극재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으나, 황화물계 전해질($Li_2S$)과 합성 기술은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이는 삼성SDI가 북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10]

7. 결론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프로젝트는 2027년 양산을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한농화성,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CIS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의미합니다.

특히 한농화성은 고체 전해질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하는 가소제/가교제 기술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기존 배터리 공정에서 볼 수 없었던 고압 프레스 장비(일신오토클레이브)와 전용 코터(CIS)의 도입은 장비 시장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삼성SDI의 'S-Line'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돌파할 기술적 쇄빙선이며, 그 쇄빙선을 움직이는 엔진은 견고하게 구축된 국내 밸류체인 기업들입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SDI의 양산 일정에 따른 각 밸류체인 기업들의 수주 현황과 증설 뉴스에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본 보고서는 시장 분석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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