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한민국 토큰증권(STO) 시장 심층 분석 보고서: 입법 완료와 금융권 컨소시엄의 패권 전쟁
1. 서론: 자본시장의 새로운 지평, 2026년
2026년 1월,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근본적인 구조 변화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이라는 오랜 숙원 과제가 국회의 문턱을 넘으며 현실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본 보고서는 2026년 1월 25일 현재를 기준으로, 토큰증권(Security Token, STO) 시장의 법제화 현황, 주요 금융기관들의 전략적 컨소시엄 구축 상황, 그리고 다양한 기초자산의 토큰화 진행 실태를 총체적으로 추적하고 분석합니다.
특히, 단순한 시장 동향의 나열을 넘어 각 컨소시엄의 이해관계, 기술적 준비 태세, 그리고 2027년 1월 법 시행 전까지 전개될 시장의 역학 관계를 밀도 있게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367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거대 시장의 개화를 앞두고, 전통 금융사(Legacy Finance)와 핀테크(Fintech) 기업,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 기업(Tech)들이 얽히고설킨 생태계의 현주소를 진단합니다.
1.1 시장 배경: 규제 샌드박스를 넘어 본류(Mainstream)로
지난 수년간 한국의 토큰증권 시장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라는 제한적 울타리 안에서 실험적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26년 1월 1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및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이하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토큰증권은 명실상부한 '제도권 증권'의 지위를 획득했습니다.[1] 이는 실물자산(RWA)의 유동화를 통해 자본 조달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자산군(Asset Class)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금융사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됩니다.
2. STO 법제화 진행 상황 및 규제 환경 정밀 분석
2.1 2026년 1월 입법의 핵심 함의
2026년 1월 15일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토큰증권 생태계의 '헌법'과도 같습니다. 이 법안의 통과는 단순한 허용을 넘어, 분산원장 기술을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인정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 분산원장의 공적 장부 인정: 개정 전자증권법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을 증권의 권리 발생·변경·소멸을 기재하는 공적 장부(전자등록계좌부)로 법적 효력을 부여했습니다.[1] 이는 기존 예탁결제원 중심의 중앙집중식 원장 관리 체계가 분산형 원장으로 확장됨을 의미합니다.
- 발행과 유통의 엄격한 분리: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토큰증권의 발행인(Issuer)과 유통 플랫폼(Platform)을 원칙적으로 분리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는 과거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원칙을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향후 증권사(유통)와 조각투자사(발행) 간의 합종연횡을 강제하는 구조적 원인이 됩니다.[1]
2.2 제도 시행 로드맵: 2026년의 과제
법안 통과가 곧바로 시장의 개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인프라의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약 1년의 유예 기간을 두었습니다.
| 시기 | 단계 | 주요 추진 내용 | 핵심 쟁점 및 비고 |
|---|---|---|---|
| 2026.01.15 | 법안 통과 |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의결 | 3년여의 논의 종결, 법적 불확실성 해소 |
| 2026.02 | 협의체 출범 |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Kick-off | 기술 표준화,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 제정 착수[1] |
| 2026.1H | 하위 규정 정비 |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 입법예고 |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요건, 장외중개업 인가 세부 기준 확정 |
| 2026.2H | 인프라 테스트 | 한국예탁결제원(KSD) 총량 관리 시스템 연동 테스트 | 분산원장과 KSD 시스템 간의 정합성 검증 |
| 2027.01 | 법 시행 | 개정 법률 공식 시행 및 시장 전면 개방 | 토큰증권 장외시장 공식 개장, 발행·유통 본격화[1] |
심층 분석 - 2026년의 '골든타임':
2026년 2월 출범 예정인 '토큰증권 협의체'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학계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1] 이 협의체 산하 3개 분과(기술·인프라, 발행제도, 유통제도)에서 결정될 사안들, 특히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 표준과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 면제 범위 등이 각 컨소시엄의 사업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입니다.
3. 주요 증권사 컨소시엄 및 생태계 구축 현황 (Deep Dive)
토큰증권 산업은 단일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자산 소싱(발행) - 기술 구현(블록체인) - 자금 관리(은행) - 유통 플랫폼(증권사)'이 완벽하게 맞물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사활을 건 합종연횡을 진행 중이며, 2026년 현재 크게 4~5개의 거대 컨소시엄으로 재편되었습니다.
3.1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ST프렌즈」 - 기술 주도형 인터넷 은행 연합
한국투자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기민하게, 그리고 가장 기술 친화적인 방식으로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들의 핵심 전략은 '모바일 네이티브'인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결합을 통한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UX) 제공입니다.
- 컨소시엄 구조 및 참여사:
-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유통 및 발행 총괄)
- 금융 파트너: 카카오뱅크, 토스뱅크[2, 3]
- 기술 파트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IT), 오픈에셋 (분산원장 솔루션)[4, 3]
- 콘텐츠 파트너: 펀더풀(문화콘텐츠), 밸류맵(부동산/토지)[3]
- 진척 상황 및 경쟁 우위:
- 업계 최초 인프라 완비: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2023년 9월, 토큰증권 발행 및 청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구현한 분산원장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며 'First Mover'로서의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3, 5]
-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온프레미스(On-premise)가 아닌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Legacy)과의 충돌 없는 연동을 가능케 합니다.[4, 2]
- 특허 기술 확보: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배당 처리 자동화, 분산원장 예수금을 활용한 즉각적 거래 완결성 보장 기술 등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습니다.[2]
3.2 NH투자증권: 「STO 비전그룹」 - 최대 규모의 개방형 생태계
NH투자증권은 폐쇄적인 독자 노선보다는 '참여형 생태계'를 지향하며 가장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폭넓게 수용하여 'STO 백화점'이 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컨소시엄 구조 및 참여사:
- 주관사: NH투자증권
- 금융 파트너: NH농협은행, 케이뱅크[7]
- 기술 파트너: 블록오디세이, 파라메타(구 아이콘루프)[6]
- 조각투자/자산 파트너: 투게더아트(미술품), 트레저러(명품), 그리너리(탄소배출권), 펀블(부동산), 아이디어허브(디지털특허)[7, 6]
- 평가/신뢰: 한국기업평가 (기초자산 실물 평가)[6]
- 진척 상황 및 경쟁 우위:
- 규모의 경제: 참여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현재 12개사 이상의 기업이 활동 중입니다. 월 단위 정기 협의회를 통해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있어 결속력이 강합니다.[7]
- 계좌관리기관의 안정성: NH농협은행과 케이뱅크의 참여로 안정적인 예치금 관리 시스템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토큰증권 수탁(Custody)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시너지가 예상됩니다.[7]
- 실증 사례 축적: 투게더아트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지원하며 증권신고서 작성 및 투자자 보호 체계 수립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축적했습니다.
3.3 KB증권: 「ST 오너스(ST Owners)」 - 소비자 중심의 소유 혁명
KB증권은 '소비자가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명확한 비전 아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B2C 콘텐츠 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컨소시엄 구조 및 참여사:
- 주관사: KB증권
- 기술 파트너: SK C&C, EQBR, 하이파이브랩, 웨이브릿지[8, 9]
- 자산 파트너: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전시), 스탁키퍼(한우), 위밋파트너스(재생에너지), 오아시스비즈니스(상업용 부동산), 웹툰올(웹툰), 알엔알(영화)[9, 10]
- 진척 상황 및 경쟁 우위:
- 플랫폼 베타 오픈 및 고도화: 이미 2023년 말 내부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스템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최근 'ST 오너스 데이'를 개최하여 회원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내에서 토큰증권이 거래되는 과정을 시연하는 등 상용화에 근접했습니다.[8, 9]
- 기술적 차별화: 하이파이브랩과 협업하여 'MPC(Multi-Party Computation) 분산암호기술'을 도입, 지갑 보안과 서명 기술의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EQBR의 블록체인 개발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 접목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9]
3.4 갤럭시아머니트리 컨소시엄 - 특화 시장(Vertical)의 지배자
대형 증권사들이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과 달리,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버티컬 전략을 구사합니다.
- 구조: 갤럭시아머니트리(발행/유통 총괄), 유진투자증권(신탁/발행), SK증권(계좌관리), 파이브노드(기술).[11, 12]
- 핵심 프로젝트:
- 항공금융 STO: 항공기 엔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탁수익증권 모델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배타적 운영권을 확보했습니다.[13, 14]
- 신재생에너지 STO: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금융서비스'를 표방하며, 지역 주민이 발전소 건설 자금을 펀딩하고 수익을 배당받는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파이브노드, 에너지엑스 등 기후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여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11, 12]
3.5 미래에셋증권 & 하나금융그룹: 「Next Finance Initiative (NFI)」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함께 초대형 연합체인 'Next Finance Initiative'를 구성하여 활동 중입니다.
- 전략: 단순한 국내용 STO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한 광폭 행보를 보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별도의 '디지털자산플랫폼팀'을 신설하고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15] 하나금융지주는 2026년 주주환원율 제고와 함께 디지털 금융 혁신을 그룹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어, NFI를 통한 STO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21]]
4. 자산별(Asset Class) 토큰화 추진 상세 현황
2026년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선행 발행된 미술품이며, 향후 부동산, IP, 인프라 자산으로 급격히 확산될 전망입니다.
4.1 미술품: 시장의 마중물
- 투게더아트 (Together Art): 케이옥션 자회사로, 2025년 10월 유영국 작가의 'Work(1984)'를 기초자산으로 제8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습니다.[16, 17] NH투자증권과 협력하여 청약 시스템을 운영하며, 한국기업평가의 객관적 가치평가를 도입해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 서울옥션블루 (SOTWO): 앱 'SOTWO'를 통해 누적 매각액 190억 원, 평균 수익률 22%라는 견조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B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조각투자의 금융 상품화 프로세스를 정립했습니다.[18, 19]
4.2 인프라 및 에너지: 규모의 경제 실현
- 항공금융: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리스료 수익을 기반으로 하여, 채권 성격의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공략합니다.[13]
- 신재생에너지: 지역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도구로서의 STO 모델입니다. 발전 수익이 지역 사회로 환원되는 구조(Tokenomics)를 설계하여 ESG 투자 트렌드와 부합합니다.[11]
4.3 IP 및 K-콘텐츠: 고수익/고위험 추구
- 웹툰 및 영화: KB증권 컨소시엄의 웹툰올, 알엔알 등은 웹툰 저작권료와 영화 흥행 수익을 토큰화합니다. 이는 한국 콘텐츠(K-Content)의 글로벌 위상을 레버리지하여 해외 투자자 유치까지 가능한 잠재력을 가집니다.[8, 9]
5. 2026년 글로벌 트렌드와의 연계성
한국의 STO 법제화는 고립된 사건이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 또한 2026년을 기점으로 규제 준수형 토큰화(Regulated Tokenization)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 규제 준수 레일(Compliance Rails):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은 '규제를 준수하는 다리(Rails)'가 완성되어 보수적인 기관 자금이 온체인(On-chain) 시장으로 유입되는 원년입니다.[20] 한국의 법제화 또한 이러한 흐름의 일환입니다.
- 재무 자산화: 기업의 재무 담당자들이 토큰화된 펀드 지분이나 스테이블코인을 재무 자산(Treasury)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20]
- 워시 트레이딩 경계: 시장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자전거래(Wash Trading)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한국 금융당국 또한 이를 감시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20]
6. 결론 및 향후 전망: 2027년 'Money Move'를 대비하라
2026년 1월 현재, 대한민국 STO 시장은 '가능성'의 단계를 넘어 '실행'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주요 플레이어들의 진형이 갖춰졌으며, 상품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6.1 단기 전망 (2026년)
- 인프라 표준화 전쟁: 토큰증권 협의체 내 기술 분과에서 결정될 블록체인 표준 기술 규격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기업(블록오디세이, 파라메타, 오픈에셋 등)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입니다.[1]
- 장외시장 인가 경쟁: 증권사들은 '장외거래중개업' 인가를 받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일 것이며, 이 과정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M&A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6.2 중장기 전망 (2027년 이후)
- 유동성 파편화 극복: 초기에는 각 증권사 플랫폼별로 유동성이 쪼개지는 현상이 발생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호운용성 기술을 통해 통합된 유동성 풀이 형성될 것입니다.
- 자산의 무한 확장: 현재의 미술품, 부동산을 넘어 개인의 시간, 재능, 탄소배출권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치가 토큰화되어 거래되는 '자산의 초연결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작성일: 2026년 1월 25일
보고서 유형: 심층 조사 분석 (Deep Dive Research)
주요 키워드: 토큰증권(STO), 자본시장법 개정, 한국투자ST프렌즈, STO비전그룹, ST오너스, 갤럭시아머니트리, 조각투자, 블록체인 인프라.